제목 부채(세종소식 제198호)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7.29 14:28:11 조회 162 첨부 부채〔扇〕 황보 경(박물관 학예주임) 부채를 떠올리면 흔히 여름이라는 계절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여름은 예나 지금이나 무덥고 습하긴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이야 어딜가든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고, 심지어 무선 손선풍기와 쿨팩이라는 용품 등이 있어서 웬만한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부채가 단연 필수품이었다. 부채의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남북국시대 말기인 918년에 견훤(甄萱)이 고려 태조가 즉위하자 신하를 보내 공작선(孔雀扇)과 대나무 화살을 선물한 일화가 있다. 이로 보아 공작의 꽁지깃으로 만든 부채가 선물용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1) 또한 중국의 제갈량(諸葛亮)이 백우선(白羽扇)을 들고 다니면서 군대를 지휘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 사진 1 부채의 종류는 방구 부채〔圓扇〕와 접부채〔摺扇〕가 2) 있다. 방구 부채는 부채살에 깁〔紗〕이나 비단, 종이 등을 붙여 만든 둥근 부채이고,3) 접부채는 접는 부채로 우리나라에서 잘 만들었다고 한다. 방구 부채의 일종인 깃털부채는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발견된 안악 3호분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무덤 주인이 오른 속에 작은 털부채를 쥐고 있다(사진1). 이 고분 벽화는 357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당시에 부채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기원전후로 조성된 창원 다호리 고분군과 광주 신창동 유적 등에서 깃털부채의 자루가 출토되었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이 일찍부터 부채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접는 부채에 대한 문헌기록을 보면, 송(宋)나라 곽약허(郭若虛)의 『도화견문지(圖畫見聞志)』에 고려 사신 최사훈이 1076년(문종 30)에 접는 부채를 사용하였고, 명(明)나라 태조가 조선에서 보낸 접선을 좋아하여 상방(尙方)에 명해 이를 모방해 만들면서 ‘고려선(高麗扇)’이라 하였다. 부채의 용도는 다양했는데,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부채를 쥐고 다녔고,4) 혼례 때에는 눈 아래를 가리기 위한 체면용으로 사용했으며,5) 일상 생활에서 불을 지피거나 숯불을 사용하는 다리미질 할 때도 쓰였다. 고려시대에는 서화선(書畫扇)이라하여 접부채에 그림이나 글씨를 넣는 것이 유행했고, 조선 정조 때 화원이었던 박기준(朴基駿)은 부채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렸다고 한다. 이밖에도 부채를 단오(端午) 때 선물하는 습속이 보편화되어 있었으며, 무당들이 굿을 하면서 염병(染病)을 쫓고 신명을 부르기 위한 상징적 도구로도 사용하였다. ▲ 사진 2 ▲ 사진 3 우리 박물관에 소장된 부채는 방구 부채도 있지만, 접선 즉 합죽선이 많은데(사진2), 부채살에 글씨를 쓴 서화선(사진3)과 옻칠을 한 칠접선, 선면과 부채살 모두 검은 옻칠을 한 것을 흑칠선, 선면을 붉은색으로 만든 홍선, 선면에 들기름이나 콩댐을 한 유선, 쇠뿔을 얇게 하여 그림을 그린 뒤 변죽에 붙인 화각선 등 다양한 종류의 부채가 있다. 올해 여름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어컨도 좋고 손선풍기도 좋지만 옛 멋과 환경을 생각하여 합죽선 하나씩 장만해 보는 것이 어떨지 독자 여러분께 권해 보고자 한다. ----------------------------- 1) 『삼국사기』권50, 열전10 견훤조 참조. 2) 접부채를 합죽선(合竹扇)이라고 하는데, 부채살과 갓대를 부레풀로 껍질과 껍질끼리 합하여 만들었다. 3)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방구 부채는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보물) 중에 비단으로 만들어진 부채가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 공민왕(1330~1374) 때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고려인들은 한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니는데 접었다 폈다 하는 신기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5) 눈 아래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던 부채를 사선(紗扇) 또는 차면선이라 하는데, 이것은 얇은 명주나 깁으로 만들어졌다. □참고자료 김복현·장신홍, 1998,『전통 부채』, 대원사.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이트 참조. 추원교, 2003,『우리의 공예문화』, 예경.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인터넷사이트 참조. <사진1> NAVER 문화원형백과 안악3호분 이미지 전재. 이전글 유물 속의 호랑이(세종소식 197) 다음글 이층장
제목 이층장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9.07 10:31:28 조회 141 첨부 07.JPG 이층장 이전글 부채(세종소식 제198호) 다음글 홍두깨
제목 홍두깨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9.07 10:31:46 조회 138 첨부 08.JPG 홍두깨 이전글 이층장 다음글 물허벅
제목 물허벅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9.07 10:49:10 조회 160 첨부 0148.JPG 물허벅 이전글 홍두깨 다음글 이층장
제목 이층장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9.07 10:51:40 조회 151 첨부 07.JPG 이층장 이전글 물허벅 다음글 갓틀
제목 갓틀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09.07 10:52:04 조회 164 첨부 0146.JPG 갓틀 이전글 이층장 다음글 매화와 원앙 자수
제목 매화와 원앙 자수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10.04 14:44:58 조회 189 첨부 기증2자수.jpg 1957년 본교 졸업생의 자수 작품 이전글 갓틀 다음글 석부(돌도끼)
제목 석부(돌도끼)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2.10.04 14:45:59 조회 194 첨부 기증4석부.jpg 청동기시대 석부로 본교 직원이 기증하였음 이전글 매화와 원앙 자수 다음글 무덤에서 나온 동전(세종소식 199호)
제목 보고서 파일 사용 신청서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3.02.09 13:23:25 조회 1810 첨부 발간보고서 사용신청서.hwp 저희 박물관에서 간행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보고서 파일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첨부된 발간보고서 사용신청서를 작성하셔서 메일이나 팩스로 접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당자 : 황보 경 학예주임(sejongmu@sejong.ac.kr) 전화 02)3408-3876, 팩스 02)3408-3075 이전글 무덤에서 나온 동전(세종소식 199호) 다음글 지운영의 산수화(세종소식 200호)
제목 지운영의 산수화(세종소식 200호) 작성자 황보경 (sejongmu) 작성일 2023.03.06 09:30:49 조회 182 첨부 세종소식 200호.pdf 지운영의 산수화 황보 경(박물관 학예주임) 지운영(池雲英, 1852~1935)은 서화가이자 사진가로 고종(高宗, 1852~1919)과 백두산 천지를 사진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1> 고종황제 그의 호는 설봉(雪峰) 또는 백련(白蓮)으로 알려져 있으며, 1882년 수신사 박영효를 수행하여 일본으로 건너 갔을 때 사진술을 처음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83년에는 통리군국사무아문(統理軍國事務衙門)의 주사를 역임했고, 그 이듬해에 서울 종로에 사진촬영국을 개업했다. 1886년에는 고종의 밀령을 받아 김옥균을 암살하기 위해 도일했으나 실패한 후 영변으로 유배되었다. 1889년 유배에서 풀려나 황철의 사진관에서 일했으며, 1892~93년 중국의 쑤저우와 항저우 등지를 여행했다. 1904년에는 유화를 배우기 위해 상하이(上海)를 방문했고, 1912년 그의 화갑 기념으로 관악산 삼막사 위에 백련암(白蓮庵)을 짓고 산거(山居)했다. 1921년에 서화협회 정회원으로 제1회 서화협회전람회에 출품했고, 1922년에는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산인탁족도(山人濯足圖)」를 출품해 입선하는 등 노년기에는 화단(畫壇)의 중심인물이 되었으나, 당시 보편화 되어 가던 매화(賣畵) 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운영은 산수화와 인물화, 말그림 등을 잘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처음에 강위(姜瑋, 1820~1884)로부터 시문을 배웠다. 강위는 김정희의 문하로 개화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 그리고 상하이 방문 때 만난 민영익과의 인연은 지운영이 상하이지역 화풍 수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그에 대한 평가로는 구본웅(具本雄)이 『동아일보』에 기고한 ‘금년의 화단’에서 지운영을 오원 장승업의 뒤를 이어 안중식, 이도영을 계승한 화가로 소개한 점이 주목된다. 본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지운영의 작품은 2점이 있다. 한 점은 산수화이고, 다른 한 점은 신선도로 두 점 모두 2폭짜리 병풍이다. <사진2> 지운영필 산수 이 중에서 산수화는 제발의 내용으로 보아 그의 나이 78세인 1929년에 제작된 것이다. 그림의 구도는 화면 중앙에 큰 산의 봉우리를 배치하고, 앞쪽으로 강과 폭포, 수목을 그려 넣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산속의 정자에서 혼자 앉아 있거나 손님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보아 지운영의 노년기 작품 활동이 은거자적인 태도에서 기인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의 그림은 원근감이 뛰어나고, 다양하면서 엷은 담채(淡彩)로 화려하지 않게 제작되었으며, 미법산수(米法山水)가 시도되었다. 이러한 화법은 기본적으로 필묵을 사용한 전통적인 남종 화풍을 바탕으로 근대화된 지운영만의 새로운 풍격이 묘사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운영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梅花書屋圖」와 「東坡先生笠屐圖」, 「讀仙書圖」, 「春景山水」, 「秋景山水」 등이 있다. □참고자료 김재한, 2010,「백련 지운영의 회화세계 연구」,『한국근현대미술사학』21. 변경화, 2007,「백련 지운영의 생애와 작품세계」, 이화여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인터넷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운영’ 검색 이전글 보고서 파일 사용 신청서 다음글 술과 기름 그리고 분뇨를 담았던 장군(세종소식 201호)
제목 술과 기름 그리고 분뇨를 담았던 장군(세종소식 201호) 작성자 황보경 (sejongmu) 작성일 2023.07.07 14:59:21 조회 172 첨부 술과 기름 그리고 분뇨를 담았던 장군(세종소식201호).pdf 세종소식 201호에 게재된 소장 유물 소개 글입니다. 이전글 지운영의 산수화(세종소식 200호) 다음글 신라의 인화문 원통형병(세종소식 202호)
제목 신라의 인화문 원통형병(세종소식 202호) 작성자 황보경 (sejongmu) 작성일 2023.07.13 10:20:39 조회 161 첨부 세종소식 202호에 게재된 유물이야기입니다.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jongpr.ac.kr/sejongwebzinenewspaperview.do?pkid=48902 이전글 술과 기름 그리고 분뇨를 담았던 장군(세종소식 201호) 다음글 명예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세종소식 203호)
제목 명예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세종소식 203호) 작성자 황보경 (manager) 작성일 2023.09.27 09:35:14 조회 209 첨부 세종소식 203호-명예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pdf 세종소식 203호에 수록된 명예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편이 첨부되어 있으니 많은 구독바랍니다. 이전글 신라의 인화문 원통형병(세종소식 202호) 다음글 어둠을 밝히는 등경(세종소식 204호)
제목 어둠을 밝히는 등경(세종소식 204호) 작성자 황보경 (manager) 작성일 2023.12.21 10:04:16 조회 558 첨부 세종소식 204호.pdf 세종소식 204호에 수록된 어둠을 밝히는 등경편이 첨부되어 있으니 많은 구독바랍니다. 이전글 명예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세종소식 203호) 다음글 봄이담긴 화조도(세종소식 205호)
제목 봄이담긴 화조도(세종소식 205호) 작성자 황보경 (sejongmu) 작성일 2024.03.22 09:03:08 조회 586 첨부 봄이담긴 화조도(세종소식 205호).pdf 세종소식 205호에 수록된 봄이담긴 화조도편이 첨부되어 있으니 많은 구독바랍니다. 이전글 어둠을 밝히는 등경(세종소식 204호) 다음글 고대인의 뼈단지, 골호(세종소식 206호)
제목 박물관 임시휴관 알림 작성자 aaa (manager) 작성일 2024.05.20 10:04:27 조회 249 첨부 우리 박물관은 건물 노후화로 인해 안전상 임시휴관 중이며, 박물관을 신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통해 세종박물관 VR 3D 가상전시 관람이 가능하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시휴관 기간 : 2022.9~2025.8(학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세종박물관 VR : museumvr.sejong.ac.kr *박물관 홈페이에서 VR로 바로 연결됩니다. 덧글 0개 등록된 덧글 내용이 없습니다. 이전글 박물관VR 오픈 알림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제목 고대인의 뼈단지, 골호(세종소식 206호) 작성자 황보경 (manager) 작성일 2024.06.18 10:12:36 조회 573 첨부 세종소식 206호 고대인의 뼈단지,골호.pdf 세종소식 206호에 수록된 유물이야기 주제는 고대인의 뼈단지, 골호입니다. 많은 구독바랍니다. 이전글 봄이담긴 화조도(세종소식 205호) 다음글 결혼의 상징물 목기러기(세종소식 207호)
제목 결혼의 상징물 목기러기(세종소식 207호) 작성자 황보경 (manager) 작성일 2024.09.10 12:56:46 조회 36 첨부 세종소식 207호-결혼의 상징물 목기러기.pdf 세종소식 207호에 게재된 유물이야기 주제는 결혼의 상징물 목기러기입니다. 많은 구독 바라겠습니다. 이전글 고대인의 뼈단지, 골호(세종소식 206호)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제목 안성 봉업사지 발굴20주년 국제학술대회 알림 작성자 관리자 (manager) 작성일 2017.09.05 16:43:44 조회 1153 첨부 봉업사 초청장.pdf 한국고대학회와 백산학회, 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 주관으로 "안성 봉업사지 발굴 2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일시 : 9월 22일 금요일, 9~18시 30분 장소 : 경기도 안성시 안성시립중앙도서관 2층 다목적홀 발표내용은 첨부한 초청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0개 등록된 덧글 내용이 없습니다. 이전글 2017년 박물관 네트워크 펠로우십 주제발표회 공지(국립중앙박물관) 다음글 백산학회 학술대회 알림